말한마디 없이 훌쩍 혼자떠나면 어쩌라고...
무심하게 그렇게 너혼자가니 좋더냐...
보고있자니 눈물만 고이는구나...
잘못들어선 산길이라면 돌아서서 되짚어오기나하지...
하필이면 돌아서지도 못할길로 들어섰더냐...
너는 왜 그렇게도 바보스러우냐...
지금도 뒤따라오며 바스락거리는 너의발소리...
힘들어하며 몰아쉬던 너의 거친 숨소리...
이제는 돌아보아도 들리지도 않는구나...
그렇게 갈줄 알았더라면 앞서가지 말았을걸...
땀흘리며 쉬자고할때 아무곳에서나 쉴걸...
웃으며 쉬자고 할때 아무때나 쉬어갈걸...
눈오면 산행하기 좋을거라며 전화하고...
주말에는 산에 갈수있냐고 전화하던...
너의 목소리를 영원히 잊지말아야 할텐데...
이제는 이제는 그 어디서도 어느때라도...
이렇게 너와같이 있을수 없으니...
고였던 눈물이 볼을 따라 넘치는구나...